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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어대' 뜨겁게 달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염원...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신문 주간, '6개국 포럼'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 열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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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 대기자
기사입력 2019-11-10

<베이징=한중도시우호협회 권기식 회장>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중국신문주간이 주최한 '북한의 경제 개혁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동북아 포럼'에 참석했다. 중국신문주간은 중국 국무원 산하 기구.

 

이번 포럼에선 필자를 포함, 6개국 15명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     © 박철성 대기자

▲주제발표를 하는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포럼에는 미국에서 칼라 프리맨 존스홉킨스대 교수, 토비 달튼 카네기재단 핵정책 국장 등이 참석했다.

 

또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러시아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 신도 에이이치 일본 츠쿠바대 명예교수 등도 함께 했다.

 

주최측인 중국에서는 우홍쥔  전 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급)과 왕판 외교학원 부원장, 리빈 칭화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정지용 푸단대 한반도연구소장 등 한반도 문제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중국 당국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     © 박철성 대기자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한국은 필자를 비롯해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이 초정돼 발제를 했다.

 

이날 필자의 맞은편 두 자리는 명패만 덩그러니 놓인 채 비어있었다. 당초 북한 사회과학원 교수들이 참석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초 참석을 약속했고 학자들과 기자 등 5명의 대표단이 오기로 했으나, 베이징에 도착하고도 행사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주최측이 행사를 비공개로 하면서까지 북한 학자들의 참여를 설득했다. 하지만, 그들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 정세에 대한 북한 당국의 복잡한 속내를 보여주는 듯 했다. 경제개혁과 핵문제에 대한 북한 당국의 생각과 입장을 직접 듣고 토론할 수 없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포럼 후 숙소인 베이징 국빈호텔 식당에서 북한측 대표단과 잠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포럼은 북한의 경제개혁과 핵문제, 일대일로 국제협력 등 3개의 주제로 나눠 참석들이 순서대로 발를 한 뒤 자유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우홍쥔 전 중국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핵 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하다"며 동북아 정상회담 등을 제안했다.

 

리빈 칭화대 교수는 "북한 군사과학기술의 민간 전용이 북한의 경제개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이를 지원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불안정한 모습으로 진행되는 북미 핵협상을 지원하고 보완하기 위해 6자 회담의 부활과 한중일 정상회담 등이 필요하며, 북한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구의 구성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     © 박철성 대기자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왼쪽)이 포럼 도중 휴게실에서 칭화대 방문학자를 함께 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환담하고 있다.

 

이광재 전 지사는 일대일로 정책과 관련해 칭화대 방문학자 시절 구상한 '나비정책' 이론을 설명하며, 한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강조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측 발제자인 토비 달튼 카네기재단 핵정책팀 국장은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의 대북 핵협상의 입지가 좁혀질 것이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핵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 시간에서 참석자들은 북한 학자들이 불참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북한의 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류완위앤 중국신문주간 편집장은 "북한의 초청으로 최근 1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다녀왔다.

 

평양은 중국의 70, 80년대 개혁개방 시기와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특색이 있는 독특한 모습이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푸단대 교수도 "북한 인구 2500만명에 휴대폰이 8백만대라는 것은 북한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부 청년 토론회 발제자로 참석한 칭화대 유학생 리상용군(오른쪽)과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     © 박철성 대기자

▲이번 포럼에서는 2부 순서로 칭화대 국제관계학과에서 주관하는 청년 토론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에서 유학온 다비드 콜로소프와 일본의 리사 나카무라, 중국의 완지신 등 칭화대 학생들이 동북아 평화와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한 소견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의 열정과 관심에 감동을 받았다. 이런 청년들이 있는 한 북한 핵문제와 한중 사드갈등, 한일 역사갈등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날 발표자 가운데 북한 대표로 소개된 리상용군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난 교포 4세로 조총련이 운영하는 조선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온 학생이었다.

 

행사 중간에 이종석 전 장관, 이광재 전 지사 등과 짬짬이 대화를 나누었다.

 

이 전 장관은 북미 핵협상이 시간에 쫒기는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북한의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한국은행의 발표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전투부대까지 경제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며,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지사는 "일대일로 정책이 성공하려면 한국과 북한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한중 양국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조어대는 중국 청나라 건륭제가 강남의 원림들을 본떠 조성한 행궁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중국의 국가 영빈관으로 운영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도 중국을 방문할 때 이곳에서 머물렀다. 황제의 낚시터였던 조어대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귀한 대어를 낚으려는 동북아 6개국의 학자들과 청년들의 소망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하루였다.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은 채 호텔에 머물러야 했던 북한 대표단도 마음으로 함께 했으리라.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한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양대와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중국 칭화대, 미국 미시간대 등에서 동북아 국제관계를 연구하고 강의했다.

 

브레이크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breaknews.com/690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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